크로스 트라이애슬론이란 무엇인가?
크로스 트라이애슬론(Cross Triathlon)은 기존의 로드 기반 트라이애슬론과 달리 오프로드에서 진행되는 경기로, 산악 지형에서 수영, MTB(산악자전거), 트레일 러닝 세 종목을 순서대로 수행하는 종합 스포츠다. 일반적인 철인3종 경기와는 전혀 다른 전략과 체력이 요구되며, 대회 코스는 비포장 도로나 숲길, 산악코스를 포함하고 있어 기술적인 능력도 중요하다. 특히 MTB와 트레일 러닝은 단순한 지구력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까다로운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는 이에 맞는 맞춤형 훈련과 장비 선택이 필요하다.
수영 대비 전략: 오픈워터를 넘어선 자연 환경 적응
크로스 트라이애슬론의 수영 구간은 일반적인 오픈워터 수영과 유사하지만, 호수, 강, 바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되며, 때로는 진흙탕이나 해조류가 많은 구간도 포함될 수 있다. 이런 자연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수영하려면 오픈워터 특화 수영 훈련은 물론이고, 수온에 따라 웻수트 선택도 중요하다. 특히 저온 환경에서는 체온 유지가 핵심이므로 3mm 이상 두께의 풀보디 웻수트를 권장한다. 시야 확보를 위한 미러 렌즈 고글, 강한 조류에 대비한 넓은 스트랩의 수경도 도움이 된다. 수영 후 MTB로의 전환을 고려해 손쉽게 벗을 수 있는 수영복 선택도 전략 중 하나다.
산악자전거(MTB) 장비 선택과 훈련의 핵심
크로스 트라이애슬론에서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파트는 MTB 구간이다. 포장 도로와 달리 진흙, 자갈, 뿌리, 계단, 경사로 등 험난한 지형을 달려야 하므로, MTB 기술은 물론 장비의 내구성이 핵심이다. 프레임은 가볍지만 충격 흡수가 뛰어난 카본 소재가 적합하고, 프론트와 리어 서스펜션이 모두 있는 풀 서스펜션 바이크가 일반적이다. 타이어는 접지력이 좋은 노브형 타이어를 사용하며, 펑크 방지를 위한 튜블리스 세팅도 추천된다. 훈련 시에는 다운힐, 업힐, 드리프트 등 다양한 기술을 반복 숙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코너링 기술과 브레이킹 포인트의 이해도 성패를 가른다.
트레일 러닝을 위한 준비와 신발 선택
마지막 구간인 트레일 러닝은 일반 도로 마라톤과는 전혀 다른 조건이다. 급경사, 바위, 흙길, 진흙 등이 뒤섞인 지형에서는 발목 부상 위험이 크고, 미끄럼이나 낙상도 빈번하다. 이에 적합한 트레일 러닝화 선택이 중요하다. 바닥은 접지력이 높은 아웃솔을 채택하고, 발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하이컷 형태도 고려해볼 수 있다. 가벼우면서도 발가락 보호가 되는 디자인이 이상적이며, 방수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트레일 러닝 시 체중 이동과 균형 감각, 그리고 전신 근력을 활용한 등판 능력이 요구되므로 근지구력 훈련과 체중 조절도 사전에 준비되어야 한다.
트랜지션 전략: 상황에 맞는 장비 배치와 시간 단축
크로스 트라이애슬론에서는 종목 간 전환 구간, 즉 트랜지션의 효율성도 중요한 승부 요소다. 특히 MTB와 트레일 러닝 사이에는 신발을 바꾸고 헬멧을 벗는 등의 작업이 많기 때문에, 장비를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잘 배치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수영에서 나와 자전거로 전환할 때는 발에 붙은 진흙이나 물기를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수건이나 워터터브를 마련하고, 트레킹용 간편 양말을 활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또한 간단한 에너지젤, 수분 보충제를 준비해두면 경기 중 탈진을 막을 수 있다. 드라이백에 장비를 정리하고, 레이스 전 트랜지션 리허설을 한 번 이상 해보는 것이 경기 당일 큰 차이를 만든다.
마무리 훈련과 시뮬레이션의 중요성
크로스 트라이애슬론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 환경과 고강도 체력 소모를 동시에 요구하는 경기다. 따라서 단순한 로드 기반 트라이애슬론 훈련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전에 실제 경기와 유사한 지형에서 시뮬레이션 훈련을 반복하며, 장비 점검과 체력 분배 전략을 숙달해야 한다. 날씨 변화나 지형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도 키워야 하며, 이는 경험을 통해 축적된다. 가능하다면 대회 전 오프로드 대회나 연습 경기에 참여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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