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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팬데믹(COVID-19) 이전의 오픈워터 드래프팅 전략과 효과

팬데믹 이전의 오픈워터 드래프팅 전략과 효과

COVID-19 팬데믹 이전의 오픈워터 수영에서는 드래프팅(drafting)이 매우 일반적인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드래프팅이란, 앞 선수를 바로 뒤따라가면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수영에서는 약 15~30cm 거리에서 뒤를 따르며 헤엄칠 경우, 최대 25%까지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특히 장거리 트라이애슬론과 오픈워터 레이스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당시에는 선수 간 밀접한 위치를 유지하며 경쟁하는 것이 당연시되었고, 경기 후반까지 체력을 아끼기 위해 많은 선수가 이 기술을 활용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드래프팅 규제 강화와 그 배경

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및 각종 트라이애슬론 연맹은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워터 경기에서 드래프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특히 2020~2021년 사이 개최된 대회에서는 출발 시간을 웨이브 방식으로 나누거나, 일정 거리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드래프팅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물살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했고, 그 결과 개인별 실력이 더 명확히 드러나는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팬데믹 기간에는 안전을 위한 조치로서 이러한 제약이 불가피했지만, 많은 선수들이 체감하는 에너지 소모는 평소보다 훨씬 컸다.

 

 

팬데믹(COVID-19) 이전의 오픈워터 드래프팅 전략과 효과

 

 

COVID 전·후 실제 경기 데이터 비교 분석

팬데믹 전후 주요 국제 대회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드래프팅 금지 조치가 체감적으로나 수치적으로나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과 2021년 동일 대회 코스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기록이 약 3~4% 느려졌으며, 후반 1/3 구간에서 급격한 페이스 저하가 나타나는 선수가 증가했다. 이는 드래프팅이 제한되면서 체력 분배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2021년 대회에서는 선두 그룹 형성이 느슨해지고 중위권 선수들이 혼자 수영하는 구간이 늘어나, 전략적인 협업이 줄어든 것이 기록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드래프팅의 물리적인 효과 외에도 심리적·전략적 이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팬데믹 이후 재도입된 드래프팅의 방향성과 논의

2022년 이후, 대다수의 오픈워터 경기에서 다시 드래프팅이 허용되기 시작했지만, 일부 대회에서는 여전히 제한을 유지하거나 완화된 형태로 적용하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드래프팅의 공정성, 안전성, 전략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고, 특히 엘리트 레벨과 아마추어 레벨의 적용 기준을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드래프팅이 지나치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제한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다수의 선수와 코치는 드래프팅의 효율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완전한 허용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코스 디자인, 출발 방식, 실시간 위치 추적 기술을 활용한 혼합형 규제가 논의되고 있다.

 

 

결론: 드래프팅은 전술 그 이상이다

드래프팅은 단순히 물살을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오픈워터 수영의 본질적인 전략 요소다. 팬데믹 기간 동안의 규제는 선수들에게 드래프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경기 운영에 있어 다양한 기술적·전술적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단체 종목 특유의 역동성과 협업이 사라졌을 때, 경기의 매력도와 결과의 다양성 역시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과학적 데이터와 선수 체험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드래프팅은 다시금 오픈워터 경기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