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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사이클 후 다리가 무거울 때 극복법 : 근육 전환 훈련법

사이클에서 러닝으로의 근육 전환은 왜 어려운가?

트라이애슬론은 세 가지 종목이 연속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종목 간 체력 분배뿐만 아니라 근육 사용 방식의 전환이 핵심이다. 특히 사이클에서 러닝으로 넘어갈 때 많은 선수들이 다리에 무거움을 호소한다.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사이클링 시 주로 사용되는 근육(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둔근 등)과 러닝 시 주요하게 작용하는 근육군(종아리, 발목 주위 근육, 햄스트링의 다른 활용 방향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이클은 수평에 가까운 운동이지만 러닝은 충격과 중력 방향의 수직 운동에 가까워 근육 활용 방식 자체가 전환되어야 한다. 이 전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에 무거운 느낌이 들고, 러닝 초반 퍼포먼스가 급격히 떨어진다.

 

근육 전환을 위한 BRICK 훈련의 구조와 필요성

사이클 후 러닝 훈련, 흔히 BRICK 훈련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근육 전환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BRICK 훈련은 라이딩을 마치고 바로 러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몸은 종목 간의 물리적, 생리적 변화를 기억하고 적응하게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BRICK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한 이후 러닝 스타트 구간에서의 근육 이질감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경험한다. 주 1~2회, 30~60분 사이클 후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러닝을 이어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특히 대회 전 4주간 집중적인 반복이 중요하다.

사이클 후 다리가 무거울 때 극복법 : 근육 전환 훈련법

유산소 회복과 신경계 전환을 동시에 훈련하기

근육 전환은 단지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의 반응 속도와 연결되어 있다. 사이클링 후 바로 러닝을 시작하면 신경계는 여전히 회전 운동에 익숙해져 있고, 갑자기 충격 흡수 중심의 달리기로 전환되면서 반응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짧고 빠른 케이던스의 라이딩 후 러닝 훈련, 또는 러닝 중 빠른 발놀림(180bpm 이상)의 훈련을 통해 신경계의 전환 속도를 키울 수 있다. 훈련 시 러닝 시작 직후 1~2분 동안은 높은 빈도의 스텝을 유지하면서 착지 충격을 줄이고 리듬을 빠르게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단순한 근력보다도 더 중요한 기술이며 훈련으로 개선 가능하다.

 

사이클 후 다리가 무거울 때 극복법 : 근육 전환 훈련법

 

다리 무거움을 줄이는 회복 루틴과 스트레칭 전략

사이클 후 다리의 무거움은 훈련 부족도 있지만 회복 루틴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근육에 유산이 축적된 상태로 러닝을 시작할 경우 무거움이 더 강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후 하체 중심의 정리 운동, 마사지건을 활용한 근막 이완, 종아리 중심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또한 대회나 고강도 훈련 직전일수록 운동 후 다리 들기(다리 높이 올리기), 아이싱 또는 냉온욕 등의 수단으로 빠른 회복을 도와야 한다. 전환 직후 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은 러닝 첫 5분의 질을 좌우한다.

 

보강 훈련을 통한 근육 전환 능력 향상

단순히 자전거와 러닝만 반복해서는 전환 훈련의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보강 훈련으로는 싱글 레그 스쿼트, 점프 런지, 보수볼 위 스텝업과 같은 균형 기반 하체 근육 훈련이 추천된다. 이들 훈련은 러닝 시 필요한 다리 리듬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사이클링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종아리와 발목의 탄성력을 기르기 위해 폴리메트릭 훈련(점프 트레이닝)을 주 1~2회 병행하는 것도 좋다. 이처럼 보강 훈련을 병행한 근육 전환 훈련은 실전에서 느끼는 무거움 완화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력 향상에도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