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인3종

트라이애슬론용 자전거의 종류와 선택법 (로드 vs TT)

로드바이크의 특징과 장점

트라이애슬론 입문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자전거는 보통 로드바이크다. 로드바이크는 일반적인 도로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어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특히 핸들 조작이 쉽고 브레이크 위치가 편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무게가 비교적 가볍고 업힐이나 코너링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대부분의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는 드래프팅이 허용되지 않지만, 드래프팅이 허용된 올림픽 거리 트라이애슬론에서는 로드바이크가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긴 코스를 달릴 때 로드바이크는 자세 변화가 용이해 피로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트라이애슬론 초반에는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로드바이크는 만능형 기체로서 좋은 선택이 된다.

 

 

트라이애슬론용 자전거의 종류와 선택법 (로드 vs TT)

 

 

TT바이크의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

타임 트라이얼(TT) 바이크는 에어로바이크라고도 불리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설계가 핵심이다. 트라이애슬론 중장거리 이상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모델로, 핸들바가 길게 앞으로 뻗은 ‘에어로바’ 형태를 갖추고 있어 라이더의 몸을 더욱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인다. TT바이크의 포지션은 로드바이크보다 훨씬 공격적이어서 허리와 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장시간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바람이 강한 평지나 롤링 지형에서 탁월한 속도 효율을 제공한다.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로드보다 빠른 기록을 내고 싶다면, TT바이크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장비다.

 

 

로드바이크 vs TT바이크: 언제 어떤 자전거를 선택할까?

트라이애슬론에서 로드바이크와 TT바이크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참가자의 수준, 대회 유형, 예산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입문자나 첫 대회를 준비하는 경우 로드바이크가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훈련에서 코너링, 업힐, 다운힐 등 다양한 요소에 익숙해질 수 있고, TT바이크보다 가격도 부담이 적다. 반면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었고 기록 향상을 목표로 하는 중상급자라면 TT바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TT바이크는 포지션 적응 시간이 필요하고, 훈련 환경도 제한적일 수 있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단순히 자전거의 종류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과 사용 목적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피팅과 세팅: 장비보다 중요한 요소

트라이애슬론용 자전거에서 ‘어떤 자전거냐’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피팅이다. 아무리 좋은 TT바이크를 타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세라면 효율은커녕 통증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드바이크든 TT바이크든, 올바른 안장 높이와 리치 조정, 페달 위치 조정 등 피팅은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는 핵심 요소다. 전문 피팅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지만, 주기적으로 자신의 자세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또한 타이어 폭, 공기압, 드라이브 트레인 관리 등 세세한 장비 세팅 역시 전체적인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좋은 장비는 적절한 세팅과 피팅을 통해 비로소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결론: 트라이애슬론 자전거 선택은 전략이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러닝이라는 세 종목을 하나로 잇는 복합 스포츠다. 그 중 사이클이 가장 긴 시간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자전거 선택은 단순한 장비 구매가 아니라 전략적인 결정이어야 한다. 로드바이크는 다재다능하고 적응이 쉬운 반면, TT바이크는 속도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활용 조건이 까다롭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 실력과 대회 목표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고, 꾸준히 훈련을 통해 적응해나가는 것이다. 무조건 빠른 자전거를 고르기보다는, 본인의 경기 스타일과 환경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고 그 장비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트라이애슬론의 시작이다.